주말농장 운영 후기 및 호박잎 요리 방법
올해 5월 처음으로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3만 원 어치의 모종을 사다 심었습니다. 처음에는 골을 짓고 멀칭을 씌운 후, 가끔(1~2주에 한 번) 방문하여 물을 주거나 수확하는 방식으로 방치형 관리를 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본전 이상의 결과를 얻었습니다.
주말농장의 수확
처음 설치했던 멀칭은 시간이 지나며 잡초로 뒤덮여 골도, 길도 없어졌지만, 전체적으로 두 번의 수확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. 특히 오이는 수확 시기를 놓쳐 아쉬움이 있었지만, 자연이 주는 수확의 매력에 빠져 내년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.
현재 텃밭 상황
현재 텃밭은 관리 부족으로 풀밭이 되었지만, 그 속에서도 수확할 것이 있었습니다. 바로 호박잎입니다. 둥근호박(맷돌호박, 옛날호박), 애호박(마디호박), 단호박 세 종류의 호박을 심었는데, 호박잎은 6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수확해 먹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.
호박잎 수확 및 따는 방법
호박잎은 연한 새 잎만 꺾어 따면 됩니다. 까슬한 부분이 있어 풀독이 오를 수 있으니, 장갑을 끼고 따는 것이 좋습니다. 둥근호박의 잎이 가장 연하여 먹기 좋으며, 애호박과 단호박의 새 잎도 함께 쪄서 먹을 수 있습니다.
호박잎 요리: 찌기, 찜, 삶기, 국
호박잎은 찌거나 삶아서 쌈으로 먹고, 호박과 함께 된장국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. 저는 호박잎 찜을 좋아하는데, 다음과 같이 찌는 방법을 소개합니다.
호박잎 찌는 방법
- 호박잎을 식초+소금물에 3~5분 담갔다가 몇 번 헹구어 씻습니다.
- 채반 찜기에 물을 넣고 찜을 찔 준비를 합니다.
- 찜기에 수증기가 오르면 호박잎을 올리고 푹 찝니다. 한꺼번에 찌면 잘 안 익으니 간격을 두고 두어 번 나누어 찝니다.
- 찌는 시간은 5분 정도가 좋지만,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 찔 수 있습니다.
호박잎 찜은 강된장과 함께 내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최애 요리가 됩니다.
올해 주말농장을 통해 귀한 텃밭 작물들을 실컷 맛볼 수 있었습니다. 호박잎은 마트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채소이고,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즈음에는 호박잎 쌈 요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.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제철 음식 호박잎 쌈 요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물려
주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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